입력 | 2013-06-14

꾸미기를 좋아하는 한모(26세)씨는 옷을 사러 다니는 것도 자유롭지 못했다.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민소매 위에 꼭 가디건과 같은 윗도리로 불룩불룩 튀어나온 살과 두꺼운 팔뚝을 가려야 했다. 키 164cm에 몸무게 100.4kg의 고도비만 상태였다. 한씨는 위밴드수술을 한 후에 자신의 마음에 드는 옷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게 됐고, 100.4kg이었던 몸무게는 앞자리 숫자가 5자가 됐다. 그리고 올 여름 비키니 수영복에 도전을 한단다. 이제 그녀는 옷을 사는 기준이 ‘내 몸에 맞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내 자신을 예뻐 보이게 하느냐’가 됐다.

과거 그녀는 위밴드수술 전 체중감량을 위해 전신지방흡입도 경험했다. 지방흡입을 할 당시엔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었지만 다시 요요가 왔다. 그렇게 살이 빠지는 듯한 효과는 잠시 뿐이었고 지방흡입으로 인한 고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방법이 너무 힘들고 오래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식원에서 평생 살 수 없고, 식욕억제제를 평생 먹을 수도 없다. 운동으로 살을 빼는 방법도 있지만 종일 운동만 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다이어트는 힘든 과정인 만큼 한번 실패하면 다시 그 과정을 겪기 싫어지게 된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평생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방법 자체가 평생 할 만큼 어렵지 않아야 한다.

위밴드수술은 다이어트에서 가장 힘든 식이조절을 도와준다. 위밴드수술은 식도 아래쪽 위의 최상부에 의료용 밴드를 감아서 수술 후 위의 용적이 줄어들고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조절한다. 적게 먹고 오랜 시간 포만감을 유지하게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위밴드수술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확립하는 수술이다. 일부에서는 수술 후 몇 달이고 밥 대신 물만 먹으라는 식으로 말하거나, 음식이 역류할 정도로 위에 장착된 밴드를 조이곤 하는데 모두 잘못된 행동이다. 위밴드수술을 통해서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고, 나중에 밴드를 조이지 않고도 스스로 식사습관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일대일 밴드맞춤 관리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


/기고자 :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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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찬원장의 '슬림하고 건강한 몸 이야기'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

199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2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석사 과정 수료 (의학석사)
2006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박사 과정 수료 (의학박사)
1997 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전공의 과정 수료 (외과 전문의)
2000-2002 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전임의, 임상강사
2002-2009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외과학 교실 주임교수 및 외과 과장
2008-2009 미국 UPMC (University of Pittsburgh Medical Center) 외과 교환 교수 – 고도비만수술 및 “Life After Weight Loss Program(체중감량후 관리 프로그램)” 연수
2008-2009 미국 Hurwitz Center for Plastic Surgery 연수 - Aesthetic and Body Contouring Fellow
2010 호주 Monash University, Center for Obesity Research and Education – 랩밴드 수술 연수
전 예다인외과 원장
서울대학교 병원 외과 자문의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성형외과 자문의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학회활동
대한 의사 협회 정회원
대한 외과 학회 정회원
국제 비만대사수술학회(IFSO) 회원
미국 비만대사수술학회(ASMBS) 회원
대한 비만대사수술학회 학술위원
대한 복강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최근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서양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도 비만 환자가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이 이 분야의 전문가로써 '건강하고 슬림한 몸'을 유지하는 법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