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5-13
잘나가는 음악PD 였던 오모씨(36). 186cm의 키에 159kg의 몸무게 탓에 창창한 시기인 20대부터 10여 년 넘게 당뇨와 고혈압으로 고생해왔다. 인슐린 주사로도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아침 저녁으로 먹고도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건강이 나빠지며 사업도 기울었고, 미사리에서 운영하던 음악 카페도 접었다. 한 순간에 실업자가 된 것이었다. 그는 아내와 딸을 보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처음에는 한 내과를 찾았는데 거기서 위 절제술을 권유 받았으나 고민 끝에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치료할 수 있는 위밴드수술을 받기로 했다.
그는 위밴드수술을 받고 다시 태어났다. 12개월 동안 45kg을 감량했다. 아직 당뇨가 완치된 것은 아니지만, 어린 딸에게 당당한 아빠로 다시 선 그는 최근 음악PD로 활동을 재개하며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 그는 수술 당시 당화혈색소 수치가 9.7로 당뇨관련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컸지만 수술 1년 후인 현재는 5.7로 정상 범위에 도달했다. 위밴드수술은 제2형 당뇨에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진단받고 2년 내에 수술을 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까지도 나와 있다.
고도비만,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방법은?
고도비만에서는 외과적 수술 이외에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치료법은 없다는 것이 비만수술을 하는 외과의사의 주장이 아닌, 전 세계 모든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이다. 미국비만대사수술 학회와 대한비만대사외과 학회에서 수술을 권장하는 기준은, 체질량지수 35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 이상이면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생리불순, 우울증, 천식, 관절염 등 비만관련 합병증이 한가지 이상 있는 경우에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장하고 있다.
질병이라 규정된 비만 그리고 고도비만, 그 해결책은 위밴드수술
정상체중에 비해서 비만인 경우 사망률이 많게는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서 국제보건기구(WHO)에서도 비만을 중요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비만, 고도비만에서 효과를 보는 위밴드수술은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을 이용해서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위밴드를 위의 최상부에 위치시켜서 위의 용적을 15~20cc 정도로 줄여주는 수술이고, 이렇게 수술된 위밴드는 밴드조절 관리를 통하여 건강한 식이습관을 만들어주게 되고, 체지방 위주의 체중감량으로 비만에 따른 합병증까지 치료, 예방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기고자 :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
최근 성인 3명중 1명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특히 몇 년 전만 해도 서양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도 비만 환자가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습니다.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이 이 분야의 전문가로써 '건강하고 슬림한 몸'을 유지하는 법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