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15
진료실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여드름이 갑자기 생기거나, 피부가 민감해졌거나, 각질이 생겨 피부가 들떴을 때 등 다양한 피부변화에 따라 어떻게 세안하는 것이 괜찮은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된다. 평생 동안 매일 하는 세안임에도 정확한 제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세안은 화장을 지우는 1단계, 피부노폐물과 불순물을 제거해주는 2단계로 나눌 수 있다. 때에 따라 한가지 세안제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화장을 하는 여성의 대다수는 2단계 세안을 하게 된다. 번들거리는 ‘개기름’ 피부는 2단계 세안 시에 한가지 세안제를 더 추가하여 피부를 뽀득뽀득하게 만들어 자기만족을 취하기도 한다. 올바른 세안을 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피부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계절에 따라, 피부상태에 따라 우리의 피부는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시중에는 여러 형태의 클렌저가 있는데 먼저 파우더 타입의 클렌저를 살펴보려고 한다. 파우더 타입 중에서도 고현정씨가 사용해 유명해졌다는 설을 가진 엔자임 파우더 워시는 효소클렌저라고도 불린다. 왜냐하면 파파야추출물이나 프로데오맥스(proteomax)와 같은 엔자임(효소)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엔자임 성분은 피부 각질층의 특수 접착 판인 데스모좀(desmosome)을 분해하여 각질 탈락을 유도하여 면포 형성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개기름이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나 뾰루지가 잘 생기는 피부타입에 도움을 준다.
파우더 타입 클렌저를 고를 때에는 그 사용감도 중요하다. 각질 탈락만을 유도하면 피부는 건조해지고, 자주 사용하다 보면 민감해진다. NMF등 피부 보습인자가 포함되어 있어 피부가 민감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제품을 고른다.
파우더 타입의 클렌저는 보통 가루를 아몬드 크기만큼 덜어내어 소량의 물을 섞어 양 손바닥으로 문질러 거품을 내준다. 볼 안쪽에서 바깥 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30~40초 정도 문질러 준 후에, 손가락 끝을 이용해 턱에서 볼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문지른다. 특히, 콧방울 옆이나 피지가 많은 곳은 다른 곳보다 오래 문지른다. 마지막으로,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후 찬물로 마무리하면서 모공을 조여 피부 탄력을 주도록 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