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15
PPC주사와 마약성분 살 빠지는 약의 달콤한 유혹
강남에 사는 주부 정모씨(36)세는 얼마 전 계모임에 갔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계모임 회원 중 하나가 지방을 분해하는 주사를 팔뚝과 배에 맞았다는 것. 새로 나온 주사라 효과고 더 좋고 시술도 간단하다고 해서 받았더니, 붓기만 잔뜩 부었다며 불평을 했다.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른 것일 뿐이며, 자신도 예약해놓은 상태라고 핀잔을 줬지만, TV 뉴스에서 자신이 맞으려고 했던 주사가 위험하다는 것을 보고 바로 예약을 취소했다.
일명 브리트니 주사, 안전할까?
PPC(Polyen Phodphatidylcholine)주사는 할리우드의 인기 여가수 브리트니가 맞았다고 해서 일명 ‘브리트니 주사’라고 불린다. 콩에서 추출한 지방용해 물질을 지방이 많은 국소부위에 주사하면 디옥시콜레이트라는 물질이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지방을 수용성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도와 땀, 소변 등으로 배출하게 만드는 원리라는 것. 원하는 부위의 살만 쏙쏙 골라서 뺄 수 있다며, 많은 성형외과에서 PPC주사를 안전하고 간단한 비만 치료 주사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PPC주사는 비만치료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국에 충격을 안겨줬다.
PPC주사는 비만 치료제 아닌 간 기능 개선제
콩 추출물로 만든 PPC주사약은 원래 간기능 개선제로 미FDA를 통해 승인된 의약품이다. 즉, 비만 치료나 지방 제거 목적을 위해서는 허용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브라질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눈 밑의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한 이후 여러 논란 속에서 지방 제거를 위해 사용되고 있지만, 미국 성형외과 학회에서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히고 있다.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약품이 잘못 주사되어, 지방층이 아닌 근육층에 침투할 경우에는 예기치 못한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 함부로 드시지 마세요!
날씬한 몸을 꿈꾸는 여성들을 유혹하는 것은 비단 PPC주사뿐만이 아니다. 헬스클럽 같은 곳에서 다이어트 보조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팔리는 ‘하이드록시컷’이 얼마 전 미국에서 복용금지와 리콜 처분이 내려졌다고 한다. 하이드록시컷은 지방 연소를 가속화시키고 지구력을 늘려줘 힘든 운동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이다. 이 약물로 심각한 간 손상 사례와 사망 등이 보고되어 미FDA에서도 조사중인 위험한 약물이다. 쉬운 다이어트의 달콤한 유혹이 건강을 무너뜨리는 또 다른 모습이다.
검증되고 안전한 시술 방법 많으므로, 달콤한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에 한계가 있다면 누구나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을 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리포와 같은 지방 분해 레이저 시술이 대표적이다. 레이저로 지방 세포를 용해시켜 림프관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하며, 지방 세포 수 자체를 줄여 주어 다시 살이 붙는 것을 막아준다. 이런 효과와 시술 상의 안전함은 여러 임상과 논문을 통해 증명이 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시술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날씬한 몸매를 원하십니까?’하는 운동기구 판매 홈쇼핑 멘트는 꽤 오래된 유행어다. 하지만 아름다움과 날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유행 없이 언제나 같다. 하지만 아름다움이란 건강한 정신과 육체가 늘 함께 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박현성형외과/박현원장]
당신의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박현 원장의 뷰티 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