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8

붓고 따갑고 불편한 소음순 비대증,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받아야

A씨는 외출했다가 맞은편 여성이 자기 바지를 자꾸 아래로 잡아당겨 끌어 내리는 걸 보게 됐다. 그 여성은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겠지만, A씨는 ‘혹시 나도 밖에서 저러고 다니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사뭇 민망해졌다. 그 여성은 바지 솔기가 소음순에 낀 것이 불편해서 바지를 끌어 내리고 있었고, 비슷한 불편을 겪고 있던 A씨가 그 장면을 알아본 것이다.

여성의 'Y존'에서 한 쌍의 꽃잎 모양으로 자리 잡는 소음순은 여성 생식기를 외부 자극이나 세균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부위다. 그런데 소음순의 크기는 임신, 출산, 외음부 마찰과 노화가 진행되면서 탄력을 잃고 늘어져 커질 수 있다.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른 것처럼 선천적으로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비대칭인 경우도 있다. 늘어지거나 너무 큰 소음순은 옷에 끼여서 마찰을 계속 일으킴으로써 부종과 통증도 불러온다. 같은 이유로 생리 기간에는 패드와의 마찰로 통증이 생긴다. 

이런 불편을 덜려면 밑위길이가 길고 품이 넉넉한 와이드 핏 바지나 스커트를 입는 게 좋다. 하지만 편한 옷을 입어도 불편할 만큼 소음순 비대증이 심하다면, 달리기나 등산, 여행처럼 다리를 많이 써서 소음순이 계속 마찰되는 활동들이 어렵다.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외음질염이 자주 재발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런 불편과 통증을 해소하려면 여성 성형의 일종인 소음순 교정 성형수술을 통해 소음순 사이즈를 줄임으로써 증상 해소가 가능하다. 소음순 교정술은 ▲선천적인 모양이나 비대칭 ▲크기 불만족 ▲성장기 외상으로 인한 손상 후 변형 ▲노화나 마찰로 늘어짐 같은 이유로 불필요하게 커진 소음순을 일부 절제하는 동시에 미용 측면의 만족도를 올려주는 치료 방법이다. 수술 후부터는 불편해서 못 입던 스타일의 바지도 마음껏 입을 수 있고, 질염과 외음염에 의한 통증과 부종이 줄어들어 더 위생적이고 편안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만족도가 큰 수술이지만 재수술을 예방하려면, 수술할 병원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소음순은 예민한 점막 부위라서 수술 후 보기 싫은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하며, 수술 후 양측 비대칭이 심해져 소변이 새거나 옷 밖으로 실루엣이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라면 재수술이 필요하다. 절제가 덜 돼 수술 후에도 여전히 속옷에 끼거나, 수술 후 오랜 시간이 경과되면서 다시 늘어진 경우에도 재수술을 받게 된다. 미백 치료를 같이 받는 경우도 많은데, 탈색이 균일하지 않아 얼룩덜룩해진 경우에도 레이저를 이용한 재시술이 필요하다.

믿을 만한 의료기관을 고르는 요령으로는 ▲경험많은 산부인과 여의사에게 수술 받을 수 있는지 ▲비용과 후기보다는 의료진의 경험이 충분한지 ▲통증 경감을 위해 마취는 어떤 방식을 쓰고 있는지 ▲화상 흉터 예방을 위한 콜드 나이프 및 출혈을 줄여주는 레이저 등 다양한 수술 술기를 사용하는지 ▲봉합 흉터 예방을 위해 안면 성형용 봉합사로 소음순 미세성형술을 시행하는지 ▲직접 수술할 의사와 상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수술 후 주의 사항도 꼼꼼히 지켜야 빠른 회복에 유리하다. 수술 당일에는 마취로 인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휴식하고, 샤워는 당일부터 가능하지만 탕 목욕은 한 달 정도 삼가는 것이 좋다.

점점 더 뜨거워지고 길어지는 여름은 소음순이 큰 여성들에게는 고통과 불편이 가중됨을 뜻한다. 더 이상 참지만 말고 내년부터라도 더 산뜻한 여름을 보내려면 소음순 성형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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