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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시야 불편감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남성이 검사 끝에 신경 매독으로 진단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근거리 시야 불편감으로 병원을 찾은 20대 남성이 검사 끝에 신경 매독으로 진단된 사례가 보고됐다.

일본 지케이의과대학 안과 의료진에 따르면, 20대 남성이 오른쪽 눈의 근거리 시야 불편감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남성은 증상 발생 7일 전 콘택트렌즈 처방받았었는데, 이때 양쪽 동공이 확장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외에 뇌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없었다.

검사 결과, 오른쪽 눈 시력이 현저히 감소한 상태였으며 위 눈꺼풀 처짐도 관찰됐다. 왼쪽 눈은 정상이었다. 의료진은 추가 혈액검사를 통해 매독균 감염 사실을 확인했고, 오른쪽 동공 이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신경 매독이었던 것으로 최종 진단했다.

의료진은 “신경 매독에서 나타나는 안과적 증상으로는 동공 이상이나 빛 번짐 등이 있다”며 “뇌 MRI 소견은 대부분 정상이기 때문에 매독을 진단하는 데는 유용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특별한 신경 질환 병력이 없는 젊은 남성에게 동공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경 매독을 한 번쯤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신경 매독은 감염 3~12년 후에 주로 뇌, 척수 등에 발생한다. 뇌 또는 척수의 동맥에 염증이 생겨 만성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이후 두통과 기억력 감퇴, 불면증이 나타나고 뇌졸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행동 변화,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과대망상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매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을 피하는 것이다. 만일 성병 감염이 의심되면 가까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을 찾아 바로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