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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흡연을 하는 중년이 비흡연자에 비해 중증의 우울증과 수면 장애를 겪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A&M대 공중보건대학원은 미국 질방통제예방센터가 매년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7~2020년 결과에서 3008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중증의 우울증과 수면 장애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신체 활동 지침에 미달하는 40~59세 흡연자는 이같은 위험이 더 높았다. 또 60세 이상의 흡연자는 수면 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다만 신체활동 지침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경우 이같은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신체 활동 지침’은 성인에게 1주일에 150~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 주2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연구 저자 노태현 조교수는 “흡연으로 인한 신경화학적 변화는 우울증 증상을 악화시켜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며 “신체 활동은 이러한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흡연은 폐암 및 폐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일 뿐 아니라 정신건강도 악화시킨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금연 치료를 받는 흡연자의 약 61%는 우울증을 앓았던 적이 있으며, 정신질환자는 일반 인구에 비해 흡연률이 2~4배 높다. 혼자 힘으로 금연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을 확률은 1년에 약 3~5%지만, 금연 클리닉 등에서 3개월 금연 성공률은 대략 50%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건강교육 및 행동(Health Education & Behavior)’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