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착용한 채 운동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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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낀 채 운동하면 감염, 부상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헬스장 등에서 운동을 할 때 반지를 착용하면 안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운동 중 착용한 반지에 땀, 때, 박테리아 등이 쌓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주얼리 전문 브랜드 ‘엔젤릭 다이아몬드’의 연구원 닐 디타 박사가 데일리메일에 “박테리아, 곰팡이의 온상인 헬스장에서 반지 등 주얼리를 착용하면 땀에 젖은 표면을 통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반지를 착용하는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66%가 반지를 세척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며 “세척되지 않은 주얼리는 헬스장 장비에 묻어있는 땀, 먼지, 때 등에 닿아 박테리아에 오염되고 결국 우리 몸속으로 유입된다”고 말했다. 반지 틈새에 땀, 먼지 등이 쌓이면 금속이 빠르게 마모되거나 미량의 금속 성분이 녹는다. 이 성분이 피부 각질형성세포와 면역세포에 자극을 주면 피부에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땀이 많고 피부가 약한 사람, 각질층이 얇은 사람에게서 금속 알레르기 반응이 잘 나타난다. 

운동으로 인해 혈류가 촉진되면 손가락 통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디타 박사는 “대부분의 반지는 일상생활을 할 때 손가락 두께에 맞춰져 있는데 운동으로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손가락이 붓는 경우 꽉 조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상 위험도 높다. 실제로 헬스장에서 장신구가 장비에 걸려 손가락을 세게 잡아당기는 등에 의해 피부, 힘줄, 뼈 등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한다. 가온휘트니스 박리나 트레이너는 “반지를 끼고 운동하다가 관절이 붓거나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고 반지랑 기구가 부딪혀 손가락이 삐끗하는 이용객이 종종 있다”며 “운동기구 특성상 손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급적 반지 등 손에 끼는 액세서리를 빼고 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만약 반지 주변 피부가 아프거나 염증이 생긴다면 반지를 꼼꼼히 세척하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신호다. 반지 등 장신구는 6개월마다 전문 세척 업체에 맡기거나 가정에서 세척 용액 등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세척하는 게 좋다.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장신구를 빼고 피부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진물이 나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