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릴리 알츠하이머 신약 '키쑨라' 日서 허가… 세계 2번째
정준엽 기자
입력 2024/09/26 11:03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 성분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 '키쑨라'가 일본에서 승인됐다.
릴리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키쑨라를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경도인지장애~경증 치매 단계를 포함한 성인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일본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최초 승인된 이후 전 세계의 주요 시장에서 두 번째로 키쑨라를 허가한 국가가 됐다. 릴리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30년까지 치매 환자 수가 500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키쑨라는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아밀로이드 플라크(판)의 제거를 도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로, 에자이의 레카네맙 성분 신약 '레켐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아밀로이드는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단백질로,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과 잘못 뭉치거나 엉킬 경우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는 독성 단백질로 변할 수 있다. 이는 오히려 신경세포를 손상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승인은 키쑨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TRAILBLAZER-ALZ 2'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참가자들 중 18개월 동안 질병이 덜 진행된 그룹(타우 단백질 수치가 낮거나 중간 수준인 사람)을 첫 번째 집단으로 분류해 분석했으며, 이들과 함께 타우 단백질 수치가 높은 참가자를 포함한 전체 인구로도 한 번 더 분석했다.
임상 결과, 키쑨라는 두 집단 모두에서 임상적 저하를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키쑨라로 치료받은 질병이 덜 진행된 환자들은 기억력, 사고력, 일상 기능을 측정하는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iADRS)'로 측정한 인지기능 저하가 위약군 대비 약 35%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집단에서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를 측정했을 때도 인지기능 저하가 22% 늦춰졌다. 두 집단에서 키쑨라 치료군은 위약군에 비해 질병의 다음 단계로 진행될 위험이 최대 39% 낮았다. 키쑨라는 전체 참가자에서 임상 6개월차에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임상 시작 시점과 비교했을 때 평균 61% 줄였으며, 임상 12개월차에는 평균 80%, 18개월차에는 평균 84% 감소시켰다.
일라이 릴리 일본법인 의학부 왕양핑 수석부사장은 "일본에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에 대한 의료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키쑨라로 치료받은 환자는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되면 치료를 중단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약물투여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쑨라는 MRI 스캔을 했을 때 뇌에 일시적인 부기나 출혈 반점이 확인되는 현상인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보통 증상을 수반하지 않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표적 치료제가 가지는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 릴리에 따르면, 키쑨라는 주입 중 또는 주입 30분 이내에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특정 유형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흔한 부작용으로는 두통이 있다.
릴리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키쑨라를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경도인지장애~경증 치매 단계를 포함한 성인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일본은 지난 7월 미국에서 최초 승인된 이후 전 세계의 주요 시장에서 두 번째로 키쑨라를 허가한 국가가 됐다. 릴리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30년까지 치매 환자 수가 500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키쑨라는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아밀로이드 플라크(판)의 제거를 도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새로운 기전을 가진 치료제로, 에자이의 레카네맙 성분 신약 '레켐비'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아밀로이드는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단백질로,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과 잘못 뭉치거나 엉킬 경우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는 독성 단백질로 변할 수 있다. 이는 오히려 신경세포를 손상할 수 있으며,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승인은 키쑨라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TRAILBLAZER-ALZ 2'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참가자들 중 18개월 동안 질병이 덜 진행된 그룹(타우 단백질 수치가 낮거나 중간 수준인 사람)을 첫 번째 집단으로 분류해 분석했으며, 이들과 함께 타우 단백질 수치가 높은 참가자를 포함한 전체 인구로도 한 번 더 분석했다.
임상 결과, 키쑨라는 두 집단 모두에서 임상적 저하를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키쑨라로 치료받은 질병이 덜 진행된 환자들은 기억력, 사고력, 일상 기능을 측정하는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iADRS)'로 측정한 인지기능 저하가 위약군 대비 약 35%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집단에서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척도를 측정했을 때도 인지기능 저하가 22% 늦춰졌다. 두 집단에서 키쑨라 치료군은 위약군에 비해 질병의 다음 단계로 진행될 위험이 최대 39% 낮았다. 키쑨라는 전체 참가자에서 임상 6개월차에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임상 시작 시점과 비교했을 때 평균 61% 줄였으며, 임상 12개월차에는 평균 80%, 18개월차에는 평균 84% 감소시켰다.
일라이 릴리 일본법인 의학부 왕양핑 수석부사장은 "일본에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에 대한 의료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키쑨라로 치료받은 환자는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제거되면 치료를 중단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약물투여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키쑨라는 MRI 스캔을 했을 때 뇌에 일시적인 부기나 출혈 반점이 확인되는 현상인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보통 증상을 수반하지 않는 아밀로이드 플라크 표적 치료제가 가지는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을 일으킬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 릴리에 따르면, 키쑨라는 주입 중 또는 주입 30분 이내에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특정 유형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으며, 또 다른 흔한 부작용으로는 두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