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애브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중단 결정… "차별성 부족"

정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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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비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ABBV-916'의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사진=애브비 제공
애브비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다. 기존에 개발된 약들과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효과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애브비 루팔 타카르 최고과학책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2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사가 단독요법으로 개발 중이던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단클론항체 'ABBV-916'의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ABBV-916이 최근 임상 2상 시험에서 동일 적응증을 가진 에자이의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나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와 차별화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브비에 따르면, ABBV-916은 아밀로이드 판을 제거해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저하를 지연시키는 키순라와 유사한 기전을 가졌다. 앞서 애브비는 2022년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1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2상 시험에서 ABBV-916의 효능, 안전성이 키순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키순라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결국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타카르 최고과학책임자는 "진화하는 환경을 고려할 때 ABBV-916을 단독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다른 치료법보다 충분히 차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애브비는 ABBV-916을 단독요법으로 개발하는 것을 중단했으나, 완전한 후보물질 폐기는 아니며 병용요법 등 다른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브비 측은 "임상 시험 참여자들에게 계속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개발 중단 결정에 따라 연구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개별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법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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