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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인데, 나만 땀이 안 난다… '이 병' 신호일 수도

이해나 기자 | 이아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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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전혀 나지 않는다면 한 번쯤 무한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이면 더위 때문에 땀을 흘리기 마련이다. 야외에서 조금만 걷거나 햇볕 아래 잠시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사람이 많다. 물론, 땀과의 전쟁이 힘들지만 반대로 땀이 너무 안 난다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실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보다 '무한증'이 더 위험하다.

무한증은 땀을 전혀 흘리지 않는 질환이다. ​덥다고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땀이 전혀 나지 않을 때 무한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땀은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약 600~700mL의 땀을 흘린다. 여름철이나 운동할 때는 하루 땀 분비량이 750~1000mL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특히 날씨가 뜨거우면 몸에 열이 축적된다. 이때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춰줘야 한다. 그러나 무한증이 있으면 땀을 통한 온도 조절이 어려워 체온이 38~39도로 급격히 상승한다.

무한증의 증상이 가벼울 때는 ▲피로감 ▲두통 ▲불쾌감이 동반되는 데 그치지만 점차 심해지면 ▲구역질 ▲흉통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일사병 ▲열사병과 같은 열병에 취약해 자칫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무한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경의 손상이 광범위한 피부 화상을 입거나 피부 질환을 겪은 뒤에 발생할 수 있다. 또 선천적으로 땀샘이 없거나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선 등으로 땀샘이 막힌 경우에도 생긴다.

무한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가 쉽지 않다. 먼저 근본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 치료법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급적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는 활동을 자제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운동을 할 때 시원한 곳에서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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