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수리남’이 현실로? 美 화물차 콩 상자에서 ‘이것’ 280억원어치 발견
전종보 기자
입력 2023/04/21 06:30
[해외토픽]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CBP는 17일 저녁 샌디에이고 오테이 메사 항구에서 펜타닐을 대량 운반하던 트레일러 화물차 운전기사를 체포하고 트레일러에 적재된 펜타닐을 모두 압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트레일러를 스캔하는 과정에서 마약 운반을 의심한 CBP는 마약 탐지견을 통해 트레일러 안에 펜타닐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체포 당시 트레일러에는 펜타닐이 숨겨진 콩 상자가 가득 쌓여있었다. 압수된 펜타닐은 약 352만개로, 무게는 약 350kg에 달했다. 이는 한화 약 280억원어치에 준하는 양이다. 현재 운전자는 마약 밀수 시도 혐의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구금된 상태며, 운전자의 국적이나 나이 등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 계열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모르핀보다 100배 이상 강한 진통 효과를 가졌으며 극소량만 투약해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정확한 함량을 지키지 않은 채 펜타닐 유도체 등의 약물을 제조하고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늘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단속에 나선 상태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국경을 통해 펜타닐을 밀수하다 적발된 사례만 471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필로폰과 코카인 밀수 적발 사례 또한 각각 4200건·1200건 이상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