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곤란한 상황에 터지는 웃음… '이 질환' 신호라고?

이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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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웃음이 터지는 것을 ‘병적 웃음’이라고 한다. 병적 웃음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뇌졸중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치 않는 상황에 웃음이 터져 곤란한 적이 있는가. 누구나 한두 번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지만, 반복된다면 병을 의심해야 한다.

특정 질환에 의해 의도치 않는 웃음이 나는 것을 ‘병적 웃음’이라고 한다. 병적 웃음의 특징은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되며 ▲​웃음 강도가 세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행복, 슬픔, 공포 등에 둔감해지고 남의 감정을 잘 못 읽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병적 웃음은 전전두엽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이 손상을 입는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전전두엽 손상은 파킨슨병,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치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뇌졸중이다. 병적 웃음의 11~34%가 뇌졸중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다행히 병적 웃음은 특정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에도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늘리는 약을 쓰면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 복용 첫 주에 완전히 치료되기 쉽고, 길게는 4~5주 안에 반응이 나타난다. 동시에 병적 웃음을 유발한 근본 질환도 치료해야 한다.

한편 뇌 신경 손상으로 인해 병적 웃음이 아닌 ‘병적 울음’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 없는 지나친 웃음, 울음이 반복되면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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