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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냄새 심한 사람이 의심해봐야 할 ‘의외의’ 질환

김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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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냄새를 예방하려면 발에 땀이 많이 차지 않도록 되도록 자주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독 발 냄새가 지독해 고민인 사람이 많다. 발 냄새가 심한 사람은 신발을 벗는 자리에 가기를 꺼리는 등 일생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다. 발 냄새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땀, 각질이 발 냄새의 원인
발 냄새의 원인은 땀 때문이다. 하루 종일 지면과 맞닿는 발은 땀이 많이 차도 양말과 신발에 둘러싸여 바로 증발되지 못한다. 습기가 잘 차다보니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세균이 땀에 불어난 발의 각질을 갉아 먹으면 ‘이소발레릭산’ 등의 화학물질을 생성하게 되는데, 이 물질이 악취를 풍기는 원인이다.

다한증 환자나 무좀 환자도 발 냄새가 더 심할 수 있다. 다한증은 땀 분비를 조절하는 신경계가 잘못돼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발에 땀이 많이 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습한 환경이 된다. 무좀은 발에 곰팡이균이 번식해 생기는 질환인데, 곰팡이균이 발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분해하면서 냄새가 심해진다.


◇심하다면, 건강 문제일 수도
간혹 건강 문제 때문에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도 발 냄새가 난다. 신경계통이나 갑상선에 이상이 있으면 다른 부위와 함께 발에도 땀이 나기 쉽다. 최근 들어 땀이 많아지고 이유 없이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등이 심해졌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인대가 약하거나 손상됐을 경우 작은 충격에도 발목이 아파 발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땀이 날 수 있다. 또한 평발인 사람도 발바닥과 신발이 닿는 면적이 넓어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서 땀이 잘 차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며, 살이 찐 사람은 발에도 살이 쪄 발가락 사이 공간이 줄어들고 통풍이 안 돼 발 냄새가 나기 쉽다.

◇발 냄새 줄이려면
발 냄새를 줄이려면 발에 땀이 많이 차지 않도록 되도록 자주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한다. 발을 닦은 후엔 마른 수건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물기를 완전히 말려줘야 한다. 빨래 후 완벽히 건조되지 않은 양말을 신지 말고,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면 양말을 여러 켤레 챙겨 자주 갈아 신어야 한다. 살균 효과가 있는 녹차 물로 족욕을 하는 것도 좋다. 살이 찐 사람은 체중을 감량하는 것도 방법이다. 살이 찐 사람은 발가락 사이 공간이 좁아 통풍이 잘 안 돼 땀이 더 잘 찬다.

발 냄새 제거를 위해선 신발 관리도 중요하다. 신발 속 습기는 곰팡이, 습기, 악취 등을 제거하는 습기제거제나 신문지 등을 이용해 제거한다. 같은 신발을 며칠 연속해서 신는 것보단 여러 켤레를 번갈아 가며 신는 게 좋다. 신발에 스며든 땀이 마르지 않은 상태일 수 있어 신고 난 다음 날 또 신으면 발 냄새가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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