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 치매 환자처럼 뇌 변한다"

이해나 기자

▲ 비만한 사람은 치매 환자와 비슷한 양상으로 뇌가 위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한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비슷한 양상으로 뇌가 위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몬트리올 신경학 연구 병원 필립 모리스 교수 연구팀이 미국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계획(ADNI: Alzheimer's Disease Neuroimaging Initiative)과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1300여 명의 뇌 스캔 영상을 분석한 결과, 비만한 사람과 치매 환자는 학습, 기억, 판단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비슷하게 얇아지고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부위가 얇아진다는 것은 뇌세포 수의 감소를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시 말해 대뇌 표면에 위치하는 신경세포들의 집합체인 대뇌피질의 두께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대뇌피질은 언어, 지각, 장기 기억, 판단 같은 뇌의 고등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다.

그러나 비만한 사람들은 인지기능 검사에서 뚜렷한 결함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뇌 영상에서 나타난 위축과 관련된 인지기능의 미세한 변화를 정신기능을 평가하는 인지기능 테스트로는 잡아낼 수 없기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인간 영양 연구소 사브리나 다이아노 소장은 비만한 사람과 치매 환자는 신경퇴화로 면적이 줄어든 부위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라고 논평했다.

피츠버그 대학 의대 인지장애과의 신경 전문의 조지프 맬론 박사는 비만한 사람들에게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연구팀의 해석대로 치매의 아주 초기 단계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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