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볼 때마다 통증… 여성은 ‘방광염’ 의심, 남성은?

오상훈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을 볼 때마다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야간뇨, 절박뇨가 심해지는 등 하부요로증상을 겪고 있다면 비뇨기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여성은 주로 방광염을, 남성은 전립선비대증과 신장결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방광염 환자 90%는 여성, 생활습관으로 예방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로 침입해 발생하는 비뇨기 질환이다. 요로계의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보다는 단순한 세균 감염이 원인이다. 과로, 질환 등으로 면역기능이 약해지면 세균이 배설되지 못하면서 염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장균, 포도상구균, 장구균 등이 원인균인데 대장균이 대부분이다. 방광염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인 이유는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이다.

방광염이 발생하면 요의를 참기가 어려워진다.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하고 드물게 발열, 혈뇨, 치골 통증을 겪기도 한다. 피가 섞이면서 소변 색이 연한 분홍색, 붉은색, 갈색을 띨 수 있다.

방광염 치료는 항생제 처방으로 이뤄진다. 보통 3~5일 정도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데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균이 쉽게 죽지 않아 2~3주가량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방광염은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 ▲수분 많이 섭취하기 ▲ 소변을 보거나 배변한 후 앞쪽에서 뒤쪽으로 닦기 ▲성관계 후 바로 소변보기 등이 꼽힌다.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신장결석 의심, 오래 앉아있는 것 피해야…
남성 하부요로증상의 원인은 크게 전립선비대증과 신장결석으로 나뉜다. 먼저 전립선비대증은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노화에 의한 남성호르몬인 감소로 추정된다. 실제 60대 남성의 70%, 70대 남성의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상태와 기저 질환, 연령 등을 고려해 약물이나 수술, 시술 등을 적용한다.

신장결석 역시 하부요로증상을 유발하는데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다. 신장에 생긴 결석이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하거나 소변 배출 자체를 막을 수 있다. 보통 결석은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클 때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남성 하부요로증상은 오래 앉아있는 습관과 상관관계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오래 앉아있으면 배뇨 관련 근육과 신경이 압박받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방광·전립선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강북삼성병원 연구팀이 한국 남성 6만979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5시간 미만으로 앉아 있는 남성 집단에 비해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집단에서 하부요로증상이 16%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1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하부요로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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