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볼 때마다 아프다면… 여성은 ‘방광염’ 의심, 남성은?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나 신장결석 등에 의해 배뇨통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변을 볼 때마다 타는 듯한 느낌, 화끈거림과 같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기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소변을 배출하기 시작할 때 통증이 생긴다면 요도 문제일 수 있으며, 반대로 소변 배출을 끝낼 무렵에 배뇨통을 느낀다면 방광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성은 방광염과 요도증후군을, 남성은 전립선질환이나 신장결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여성-방광염·요도증후군

방광염은 세균·바이러스 등에 의해 방광 점막 또는 점막 아래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변에 서식하는 대장균을 비롯해 포도상구균, 간균, 장구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은 요도가 짧고 세균이 많은 항문·요도가 가까워 남성에 비해 방광염이 발생하기 쉽다. 방광염이 발생하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못 참을 정도로 심하게 마렵고,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드물게 발열, 혈뇨, 치골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소변이 뿌옇거나 연한 분홍색, 붉은색, 갈색을 띨 수 있다.

항생제를 3~5일 정도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균이 쉽게 죽지 않아 2~3주가량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치료 2주 후까지 호전이 없다면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닦을 때 앞에서 뒤로 닦고,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성관계 후 소변보는 것을 생활화하고, 면 소재 속옷을 챙겨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도증후군’ 역시 여성 배뇨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도증후군은 소변으로부터 요도를 보호하는 물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으로, 소변이 요도를 자극하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염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으며, 근육이완제나 신경의 흥분을 낮춰주는 교감신경차단제를 사용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전립선비대증·신장결석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배뇨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전립선비대증은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배뇨통과 함께 소변을 자주 보거나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깨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전립선비대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60대 남성의 70%, 70대 남성의 대부분이 전립선비대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 상태와 기저 질환, 연령 등을 고려해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한다.

신장결석 역시 여성보다 남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결석이 요관을 따라 이동하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유발하거나 소변 배출 자체를 막을 수 있다. 결석은 보통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크기가 클 때는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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