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감기·고혈압보다 환자 많은 '이 질환'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10/05 21:00
◇환자 수 압도적 1위 '치은염·치주질환'
잇몸병으로 불리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지난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환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공개한 ‘2021년 다빈도 상병 진료현황’을 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612만명으로 진료인원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감기로 분류되는 '급성기관지염' 환자가 671만명,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환자는 662만명, '치아우식(충치)'이 581만명 순으로 많았다.
잇몸질환에 사용된 진료비용도 상당하다.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 총 진료비는 1조 6824억원을 기록했다. 급성기관지염 진료비 5056억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치간 칫솔·치실 병행, 꾸준한 검진 필수
잇몸병은 치아 건강을 해치는 건 물론,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이기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국내 최신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은 암 발생 위험이 13% 증가한다.
치은염이나 치주질환이 있다면, 치간 칫솔과 치실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일반 칫솔만으로는 잇몸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치태와 치석을 완벽히 제거하기 어렵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아와 칫솔 각도 사이를 45도로 유지하며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부드럽게 닦고 나서, 치간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매일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더라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꼭 받아야 한다. 특히 이미 치은염이나 치주질환 진단을 받은 경우, 3~4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 치석과 치태는 아무리 양치질을 잘해도 완벽히 제거하기 어렵고, 스케일링으로 완전히 없애도 1~2주 후에 다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잇몸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꾸준히 잇몸 상태를 살피고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