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감기보다 많은 ‘치주질환’, 간단 예방법 3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10/14 08:30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앓는 질환은 의외로 ‘치주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 결과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1637만명으로, 급성 기관지염(감기)까지 앞질렀다.
주로 구강 세균에 의해 발병하는 치주질환은 전신 질환 발병 위험을 높여 간과해선 안 되는 질환이다. 구강에 생긴 염증이 혈관 내로 침투해 당뇨병, 심혈관질환, 암 등 중증의 각종 전신질환을 부른다. 심지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통증이 없어 환자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기 힘들다. 따라서 평소에 치주질환을 예방법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오래 씹어 침 분비 늘리기
침 분비가 부족하면 충치,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다. 침은 입안에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 구강을 청결하게 하기 때문이다.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어 음식물 소화도 돕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침샘도 노화해 침 분비량이 줄어든다. 65세 이상 인구 40%가 구강건조증을 앓을 정도다.
오래 음식을 씹으면 침샘을 자극해 침 분비를 늘릴 수 있다. 최소 30회 정도 씹는 것이 좋다. 평소 1.5~2L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 분비를 늘리는 구강 체조를 틈틈이 하는 것도 좋다. ▲‘아’ 소리를 내며 입을 천천히 벌린 뒤 다시 닫거나 ▲입을 크게 벌린 채 혀를 내밀어 입술 위·아래·좌·우를 누르거나 ▲입안에 공기를 부풀렸다가 다시 오므리거나 ▲입술 안쪽에 혀끝을 대고 시계·반 시계 방향으로 강하게 누르면 된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 피하기
오징어, 오돌뼈, 얼음 등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씹을 때 치아에 외상을 입힐 위험이 크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게 할 수 있다. 음식을 씹을 때 시큼하거나 시린 느낌이 들면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질긴 음식을 조리할 때는 칼집을 많이 넣거나 두드려주는 것이 음식을 부드럽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치한 뒤, 손가락으로 잇몸 마사지
잇몸은 치아 뿌리를 감싸 보호하고, 치아가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 따라서 잇몸이 건강해야 치아와 구강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다. 잇몸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양치한 뒤 손을 깨끗이 씻고, 잇몸을 마사지해주자. 검지를 잇몸에 댄 뒤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듯 10회 정도 문지르면 된다. 잇몸 맨 안쪽부터 빠짐없이 꼼꼼히 문질러야 효과적이다. 손대신 칫솔모를 비스듬히 댄 후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