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이 음료, 하루 2잔… 장 건강하게 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9/02 10:11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온라인 미디어 '에브리데이 헬스'(Everyday Health)는 '장 점검: 커피가 장 마이크로바이옴에 이롭나?'(Gut Check: Is Coffee Good for Your Gut Microbiome?)란 제목의 8월 17일자 기사에서 '커피와 장 건강의 연관성'을 집중해 다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의 합성어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가리킨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좋은 미생물(세균·곰팡이·바이러스 등)과 나쁜 미생물이 공존하는 상태다.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이 파괴돼 나쁜 미생물이 많이 생기면 염증과 질병 발생 위험이 커진다.
커피가 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선 두 가지 가설이 있다.
첫 번째 가설은 커피가 장운동 촉진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달려가는 사람이 많이 있듯이 커피는 장을 자극해 움직이게 한다. 장이 커피 등 외부 자극을 받아 움직일 때는 일반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변한다. 기사에선 이를 시냇물에 비유했다. 물흐름이 좋고 연속적이면 시냇물이 깨끗하고 마실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지만, 흐름이 정체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란 것이다. 장에서 세균이 과다 증식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질병과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두 번째 가설은 장 건강을 돕고,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클로로젠산 등 파이토케미컬이 커피에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는 아직 예비 단계다.
기사에선 장 건강을 돕는 최적의 커피 섭취량은 하루 2∼3잔이라고 봤다. 인스턴트커피·드립 커피·여과 커피 모두 장에 유익한 효과가 있으므로, "그냥 마시고 싶은 대로 마실 것"을 권했다.
적당한 커피 섭취는 대사 증후군·비만·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일부 암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논문도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문제는 이 모든 질병이 서로 다른 발병 경로를 가진, 완전히 다른 질병이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