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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안 마시면 예민해지는 사람… ‘이것’ 중독 위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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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커피를 마시지 못할 때마다 짜증이 나고 예민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카페인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커피나무, 코코아, 구아바, 식물의 잎, 씨 등에 함유된 ‘알카로이드(식물 속 염기성 유기화학물)’의 일종으로, 중추신경을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하고 인지능력·운동능력을 높인다. 그러나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아지면 더 자주 카페인을 찾고 카페인에 중독돼, 장시간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안, 신경질, 흥분 등과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일반적인 성인의 일일 카페인 권장 섭취량은 400mg(커피 4잔) 정도다. 이보다 많은 500mg 이상을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카페인 중독증상이나 금단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카페인 중독증상은 카페인 섭취량보다 개인의 카페인 내성 정도와 관련이 깊다.

미국정신의학회는 ‘육체적·정신적 질환이 없고 최근까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250mg 이상’이면서 ▲흥분 ▲불면 ▲안절부절못함 ▲신경질적이고 예민함 ▲안면홍조 ▲근육경련 ▲주의산만 ▲위장장애 ▲잦은 소변·소변량 과다 ▲두서없는 사고·언어 ▲지칠 줄 모름 ▲맥박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함 등 12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카페인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없어도 커피를 갑자기 끊었을 때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카페인 금단증상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금단증상은 카페인 섭취를 멈춘 뒤 12~24시간 이내 발생하며, 1~2일 내 심해진다. 보통 일주일 안으로 증상이 사라진다. 두통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피로, 산만함, 구역질, 졸음, 카페인 탐욕, 근육통, 우울·예민함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카페인 중독과 금단증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중단하지 말고 1~2주에 걸쳐 서서히 섭취량을 줄이도록 한다. 이 때 디카페인 음료와 혼용해서 마시거나, 카페인 중단 의지를 주변에게 알려 적절한 감시와 교육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티타임 대신 운동·산책을 하고, 평소 식품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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