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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진드기의 횡포… 쯔쯔가무시 능가하는 '이 질병'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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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업 전 진드기 물림 방지를 위해 긴 옷, 장화 착용 등을 신경써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20%에 달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고열, 오한 등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쯔쯔가무시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을철 야외 농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진드기가 옮기는 두 질환 감염자가 늘어난 것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진드기 매개병 원인 50% '농작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서,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또한 진드기 물림은 대부분 농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이 2021년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중 역학조사가 완료된 4876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원인의 48.7%, 쯔쯔가무시증 감염 원인의 57.2%는 농작업이었다. 즉, 농작업 중 진드기에만 물리지 않아도 두 질환을 모두 예방할 수 있다.

긴 옷·장화 등 착용 필수… 농작업 후 2~3주 내 증상 보이면 병원으로
진드기 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선 농작업 전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한다.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 색의 긴 소매,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하여 최대한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일도 도움이 된다.


농작업 중에는 풀 위에 바로 앉지 말고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충분히 털어내고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긴 옷을 입는 등 조심했는데도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은 있다. 농작업 후에는 항상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진 않은 지,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제거해야 한다.

물림 자국이 있거나, 물림 자국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농작업을 했다면, 2~3주 동안 건강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2~3주 이내에 발열, 두통, 오한, 설사나 구토, 울렁거림 등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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