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만화를 보면 이런 일이 생긴다

강수연 헬스조선 기자

▲ 자폐인은 실물 사진으로 사람의 눈을 볼 때보다 만화로 사람의 눈을 볼 때 감정을 더 잘 읽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자폐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드라마에선 주인공 우영우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경우 타인의 표정 인식을 어려워한다. 하지만, 자폐인이 비자폐인보다 감정을 더 잘 읽을 수 있는 상황이 있다. 바로 만화를 볼 때다. 자폐인은 실물 사진으로 사람의 눈을 마주할 때보다 만화로 사람의 눈을 볼 때 감정을 더 잘 읽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지힐대 연구진은 감정 읽기와 자폐 유무에 관한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자폐인과 비자폐인 19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는 총 4개의 그룹(비자폐인이 만화를 볼 때와 실제 눈 사진을 볼 때, 자폐인이 만화를 볼 때와 실제 눈 사진을 볼 때)으로 나누었다. 연구진은 참가자가 36개의 실제 눈 사진 또는 그림을 보고 4개의 선택지 중 눈이 묘사하는 감정을 선택하도록 요청했다. 사진은 무작위 순서로 한 번에 하나씩 제시됐다.

그 결과, 자폐인은 만화로 사람의 눈을 보고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비자폐인보다 더 뛰어났다. 반면, 비자폐인은 만화보다 실제 눈 사진을 보고 감정을 맞출 때의 정확도가 더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그레이 애서튼 박사는 “자폐인은 사회 인지 능력이 더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번 연구에선 만화를 볼 때 비자폐인보다 자폐인이 감정을 맞추는 정확도가 높아 감정을 더 잘 읽을 수 있었다”며 “이는 만화로 사람의 감정을 알아가고, 실제 현실에도 적용해 사람의 감정을 구분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자폐연구(Autism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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