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피부 흰 사람… '이 암' 걸릴 가능성 더 크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주성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2/07/14 15:50
분당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는 "피부색에 따라 자외선에 반응하는 결과가 다른 것은 의학적으로 인정된 사실"이라며 "피부과에서는 '피츠패트릭 피부 타입(Fitzpatric skin type)'이라는 체계로 자외선에 영향 받아 생기는 결과를 피부 톤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패트릭 피부 타입은 피부의 유형을 총 1~6형까지 여섯 가지로 분류한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3~4형에 속한다.
피츠패트릭 분류에 따르면, 피부톤이 밝은 사람은 햇빛에 탈 때 붉게 변하면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세포가 손상돼 일광화상을 입거나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도 더 높다. 피부가 많이 밝고, 나이가 어리다면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15세 이전에 물집이 잡힐 정도의 일광화상을 입은 횟수가 많으면 피부암 중 악색 흑색종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면, 어두운 피부톤인 사람은 화상을 입기보다 피부가 더 검게 탄다. 피부를 어둡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가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피부에 침착돼 주근깨나 기미 같은 다양한 색소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피부를 가진 여성일수록 색소성 질환이 잘 발생한다. 남성은 여성보다 피부가 25% 정도 두껍기 때문에 자외선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