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악수술학회, 양악교정수술 환자 설문
“수술을 하지 않고 교정만으로 치료가 안될까요? 수술은 너무 위험하고 아플 것 같아서요.”
심한 부정교합을 치료하기 위해 교정치과를 찾은 환자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골격성 부정교합은 위아래 턱뼈의 크기나 위치이상으로 인해 생기는데 주걱턱, 무턱, 안면비대칭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교합(위아래 치열의 맞물림)이 잘 안맞게 되어 씹는 기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교정치료만으로도 교합을 개선할 수 있지만, 수술 없이 교정치료만 할 경우 많이 자란 턱뼈의 크기를 줄이거나 위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외모적 변화는 거의 없다.
또한 중등도 이상의 골격성 부정교합은 교정치료만으로 치료하기 어렵고, 턱교정수술이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환자나 보호자가 턱교정수술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술 위험성과 통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턱교정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한양악수술학회에서 턱교정수술을 받은 환자 205명(10~40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OQLQ(The Orthognathic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 양악수술의 위험성과 통증에 대한 인식변화 평가 및 양악수술에 대한 정보수집처 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다. 이 중에서 OQLQ는 턱교정수술 환자들에 있어서 삶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조사로, 전세계적으로 연구 문헌들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수술받은 양악수술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나’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만족 68.8%, 대체로 만족 27.8%으로 96.6%의 환자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술 여부를 다시 선택한다고 해도 긍정적으로 수술을 받겠다는 응답 또한 89.2%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양악수술의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서는 수술 전에 과반수 이상의 환자들이 통상적인 전신마취 수술보다 위험하다거나(36.1%), 굉장히 위험하다(23.9%)고 생각하였으나, 수술 후에는 대다수 환자들이 통상적인 전신마취 수술 정도의 위험성(66.8%)이 있거나 전혀 위험하지 않다(12.7%)고 응답했다.
또한 통증에 대한 인식변화도 비슷한 형태를 보였다. 수술 전에는 통상적인 수술보다 더 아프거나(31.2%), 굉장히 아프다(55.1%)고 생각했으나, 실제 수술을 경험한 후에는 굉장히 아프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15.6%), 통상적인 수술보다 덜 아프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44.4%). 또한 전혀 아프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상당히 증가하였다(1.5% -> 13.7%).
한편, 양악수술에 대한 정보를 얻는 소스에 대한 질문에서는, 정보를 TV 프로그램이나 신문기사와 같은 언론보도보다는 주로 병원 상담(42.4%)이나 인터넷 카페/블로그(35.1%)를 통해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병원에서의 전문적인 상담이나 턱교정수술 경험담에 근거한 정보가 수술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턱교정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주로 전문적인 병원상담이나 턱교정수술 경험담에 근거한 정보를 얻고 수술을 결정했으며, 수술결과 기능성과 심미성 부분에서 삶의 질이 향상되었고 대부분 수술결과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양악수술학회 관계자는 “수술 전에 비해 수술 후 수술 위험성과 통증의 정도가 낮다고 답변한 비중이 높아졌다”면서 “턱교정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수술 결정을 망설이기 보다는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와 치과 교정과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수술 위험성과 통증, 부작용 등에 대해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수술 여부 결정에 도움을 주고 결과적으로 치료 만족도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