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부정교합, 당신의 어린 아이도 예외가 아니다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5/27 16:35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얼굴뼈의 부정교합은 보통 영구치가 모두 나는 시기인 12~13세부터 발견할 수 있다. 영구치가 나면서 턱뼈의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주걱턱 또는 무턱과 같은 안면 골격의 불균형을 조기에 발견하면 턱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부정교합은 선천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잘못된 습관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손가락을 입으로 빨거나, 음식물을 한 쪽으로만 씹을 경우 뿐만 아니라 혀와 관련된 잘못된 습관이 부정교합을 유발할 수 있다. 혀를 잘못된 위치에 놓거나 입 밖으로 내미는 습관도 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성장기 아이들의 습관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부정교합은 미관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 저작장애 및 소화불량을 호소한 경우가 44.9%, 발음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27.3%,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24.4%, 비염 등 호흡기질환을 가진 경우도 11.2%가 있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아가 맞물리는 부분에 충치가 생길 수 있으며 턱뼈의 변형 뿐만 아니라 치아 마모와 같은 부수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는 습관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릴 위험이 있다. 이때 소화불량의 일시적 해결을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 보다는 근본적으로 교합을 맞추는 치료를 하는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습관으로 발생하는 부정교합을 막기 위해서는 올바른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혀끝을 이에 닿지 않도록 하여 치열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혀가 제대로 자리하지 않고 혀끝으로 아랫니를 밀면 주걱턱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침을 삼킬 때 혀를 밖으로 내미는 습관 역시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뜨게 만든다. 올바른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혀로 입천장을 누른 연습이 필요하다. 혀가 아래로 처지는 사람은 껌을 이용해 혀를 들어 올리는 연습을 하면 좋다. 입 안에서 껌을 동그랗게 말고, 혀로 껌을 입천장에 붙인 후 입천장에 붙인 껌을 혀로 눌러 넓히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껌을 사용하지 않고, 혀만으로 입천장을 10초 정도 꾹 눌러준 후 힘을 빼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