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진짜 벗어도 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5/02 17:11
의협 “만성질환자·코로나 의심 증상자 마스크 착용 권고”
오늘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정말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지 많은 사람들이 우려가 크다. 오미크론 변이 이후 코로나19가 빠르게 전파하는 경향을 관찰했기 때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방역·의료 상황도 안정적인 만큼 감염 위험이 낮은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도 참고가 됐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만성질환자는 실외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마스크는 모두가 함께 쓸 때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크지만, ‘나홀로’ 써도 효과가 있다. 그래서 코로나 고위험군은 실외라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실내 뿐 아니라 실외 역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실외라 할지라도 감염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기침·발열·인후통 등의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정부 역시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층·면역저하자·만성호흡기질환자·미접종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그밖에 실외라도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지금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외서 1m 거리는 확보해야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안했다면 가급적 물리적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의협은 "실외나 개방된 공간이라 할지라도 코로나19의 감염 전파력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가급적 1m 정도의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 전염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실외에서 타인과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 의협은 "실외에서 모르는 사람이나 노약자 등과 접촉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개인 방역에 각자가 노력해야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마스크는 벗었지만 봄철에는 황사·꽃가루 등으로 대기 환경이 나쁘므로 개인의 면역력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외출 후 손 위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협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되었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까지 완전히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마스크 위력은 최고, 실내서는 반드시 착용을
가성비 최고의 방역법이 마스크라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 '마스크의 위력'은 코로나가 유행한 지난 2년 간 여러 사례를 통해 밝혀졌다. 마스크를 밀착해서 제대로만 착용한다면 KF94 마스크는 평균 0.4μm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정도로 차단력이 높다. 코로나 위협이 아직도 존재하므로 실내에서는 한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출퇴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밀집·밀접·밀폐된 실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만나야 한다면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