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유·소아 난청 주요 원인 '이 질환' 치료법은?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강우석 교수
입력 2022/03/02 06:00
어린이 난청의 주요 원인이자, 감기에 걸린 아이라면 한 번쯤 걸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중이염이다. 중이염은 생각보다 더 흔하게 발생하고 아이들의 청력에 영향을 준다. 중이염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어린이 난청 주범 '중이염'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과 만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유·소아의 난청의 주요 원인은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중이염이다. 유·소아에서 발생한 급성 중이염은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난청은 청력 저하, 귀울림 등의 증상을 동반해 언어 발달을 지연시키고, 그로 인한 전반적인 발달지연을 일으킬 수 있다. 유·소아의 중이염은 매우 흔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아파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만성 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에 있는 중이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막에 구멍이 지속되거나 진물,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반복된다.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고막 안에서 공기를 환기시키는 이관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거나, 세균 등의 미생물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중이 안에서 생긴 피부 각질에 의해 형성된 진주종이 귀 안의 뼈를 조금씩 침식시키면 진주종성 중이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화되면 수술적 치료 필요
중이염은 대개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급성 중이염은 항생제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통증 정도 등을 고려해 진통제를 추가로 투약한다.
만성 중이염도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경구용 항생제와 외이도를 통해 귀에 넣는 물약 형태의 점이 항생제를 주로 같이 사용한다. 염증의 정도, 세균 검사의 결과에 따라 경구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 세균인 경우 주사를 통한 정맥 항생제 치료를 하기도 한다. 다만, 만성 중이염은 약물치료를 시행해 염증과 분비물이 일시적으로 개선되더라도, 청력개선과 염증 재발을 막기 위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중이 공간과 주변 뼈에도 염증이 생긴 경우엔 수술적 치료도 필요하다. 이 부위의 염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중이 공간 안과 주변 뼈의 염증을 제거하고, 동시에 고막을 재건해 청력회복을 돕는다. 최근에는 수술 방법 개선과 미세 수술의 발달로 수술을 통해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청결 유지하고 예방접종 제때 해야
유·소아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세균 예방 차원에서 예방접종을 제때 해야 한다. 아이의 중이염은 주로 상기도 감염에서 시작되기에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 사람을 통해 전파되지 않도록 아이와 보호자 모두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을 일정대로 맞춰야 특정 세균에 대한 항체를 형성할 수 있고, 중이염이 되는 감기를 줄일 수 있다. 평소에 코와 목 등의 질환을 치료해 만성화의 원인을 없애주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자료=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중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