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급성 중이염, 항생제 꼭 써야 할까?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3/17 21:00
감기가 오래가면 중이염이 생기는 아이들이 많다. 중이염에 걸리면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항생제는 내성을 주의해야 하는 필요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중이염에 꼭 항생제를 써야만 하는 걸까?
◇급성 중이염이란?
중이염은 중이와 유돌동에 염증이 있는 상태를 의미하며 발병 후 경과기간에 따라 구분하면, 급성 중이염(3주 이내), 아급성 중이염(3주 이후 3개월 이내), 만성 중이염(3개월 이상 지속)으로 구분된다.
급성 중이염이란 중이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급성 염증 현상을 말하며, 초기에는 귀 통증, 난청, 발열, 이루(고름) 등의 증상을 호소할 수 있으며, 고막검사에서 고막의 발적(염증으로 인해 환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 팽창, 천공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대부분은 치유되면 정상으로 회복되나, 일부에서는 고막의 천공 없이 중이 내에 삼출액이 지속돼 이충만감(귀가 멍멍한 증상)과 난청을 호소하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드물게는 고막 천공과 함께 화농성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항생제, 꼭 써야 하는 이유 있을까?
급성 중이염은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도 있으나, 삼출성 중이염이나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 처치를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중증 급성 중이염 ▲6개월 미만의 영아 ▲24개월 이내 나이면서 급성 중이염 확진 ▲급성 고막 천공 혹은 이루가 발생한 경우 ▲동반질환에서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 ▲최근 항생제를 이미 복용한 경우 ▲2~3일 후 추적 관찰이 불가능한 경우 ▲이미 다른 병원에서 경과관찰을 시행한 경우 등이 있다.
질병청은 "적절한 항생제를 쓰는 것은 급성 중이염을 급속히 치유하고, 유양돌기염 등의 합병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