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조기에 발견해야…가와사키병과 비슷해
이슬비 헬스조선
입력 2021/04/08 09:48
국내에서 코로나19와 연관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환자가 지난 2019년 5월 첫 발생 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지만, 원인을 알지 못해 어린이 괴질이라고도 불렸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MIS-C)이라고 정식으로 이름 붙였다.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코로나 19에 감염된 뒤 2~4주 후 병이 발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노출된 적이 있는 경우에만 진단됐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가와사키병의 증상과 매우 유사하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는 가와사키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38.5℃ 이상의 고열 ▲사지 말단의 부종 ▲피부의 부정형 발진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점막의 발적 ▲비화농성 경부 임파절 종창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위장관 증상이 심해 주로 복부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경우 쇼크와 심장 기능 장애로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가와사키병은 자주 발생하는 연령이 5세 미만인데,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8.5세로 차이를 보인다. 또 단순 가와사키병과 달리 심부전이나 쇼크 증상이 더 심하고 빠르게 나타난다.
현재까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치료는 정맥 내 면역글로불린, 스테로이드 투여 등을 통해 진행됐다. 관상 동맥류 환자는 아스피린 또는 항응고 요법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