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어린이 괴질' 의심받은 가와사키병, 면역 이상 탓… 5세 미만서 주로 발생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5 09:14
고열·발진 증상, 동아시아서 발생… 어린이 괴질은 美·유럽 환자 많아
◇두 질환 모두 감염 후 발생
가와사키병은 80%가 5세 미만에서 발생한다. 특히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발병률이 높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한국·일본·대만 등에서만 주로 발병한다는 점을 미루어 유전적 소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세균·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때문으로 추정한다.
최종운 회장은 "다기관 염증증후군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발 인자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두 질환 모두 감염 후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 등 유사한 부분이 상당히 있으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상동맥류 합병증 조심해야
가와사키병은 국내에서 매년 4000~ 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사망률은 0.01%로 치료가 잘되는 편이다. 이번에 의심 신고된 두 어린이도 치료가 잘 돼 회복했다. 가와사키병 진단은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보고 내리며, 치료는 정맥을 통해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놓고, 아스피린을 복용하게 한다. 아스피린의 경우는 2~3개월 간 복용을 한다. 이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늘어나는 관상동맥류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관상동맥류가 있으면 혈전이 잘 생기고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나재윤 교수는 "적절히 치료를 잘하면 관상동맥류 발생률은 3~5% 미만이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20~25%에서 관상동맥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