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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모습만 보면 딱 안다… 건강 적신호 3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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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장애는 넘어지면서 골절 등 외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정상적으로 걷기 어려워지는 ‘보행장애’를 겪게 된다. 정상적인 보행을 위해서는 균형 감각이 반드시 필요한데, 나이가 들수록 균형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보행장애는 통증, 질환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특정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질환으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걸음걸이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보행장애 유형 별 의심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뇌·척수 질환
소뇌성 질환이나 척수로(脊髓癆) 등 척수 질환이 있는 경우, 근력이 약화되고 근육신경에 이상이 생겨 ‘실조성 보행’을 할 수 있다. 의지대로 근육이 움직여지지 않아 흔들리는 곳에서 걷는 것처럼 비틀대거나 보폭이 일정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척수 이상으로 인해 양다리를 안쪽으로 모아 쭉 뻗은 상태에서 뻣뻣하게 걷는 하반신불완전마비 보행을 하기도 한다.

대뇌 이마엽 손상 또는 ‘정상뇌압수두증’이 있으면, ‘보행 실행증’으로 인해 발바닥으로 지면을 거머쥐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다리를 앞으로 내미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 뇌졸중처럼 한 쪽에 불완전마비(반불완전마비)가 있는 경우, 경직 증상으로 인해 팔은 구부린 채 원을 그리면서 걷게 된다.

관절염·파킨슨병
무릎이나 고관절 관절염도 보행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면 발에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걸음걸이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또 파키슨병의 경우 보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며, 보행을 시작하면 상체를 앞으로 구부려 무게 중심을 발보다 앞에 두고 걷는다. 보행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양상을 보여 ‘점진성 보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말초신경손상
‘족하수 보행’은 다리의 말초 신경이 손상돼, 발목을 위로 들어 올리는 근육(앞 정강근, 종아리근 등)이 약화되며 나타난다. 발목이 아래 방향으로 힘없이 처져 ‘발처짐 보행’이라고 부르거나, 발을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닭이 걷는 모습과 비슷해 ‘계상보행’이라고도 한다.

치료
보행장애의 문제는 넘어지면서 골절과 같은 외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넘어진 후 보행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이는 노년기 독립성을 떨어뜨리며, 심한 경우 침상 생활을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보행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할 때는 규칙적인 운동프로그램을 통해 유산소운동, 근력 운동을 적절하게 병행하며, 약물은 의사 상담을 통해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한다.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 연 1회 정도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시력이 나빠지면 넘어질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집에서는 넘어질 위험이 있는 환경을 개선하고, 외출할 때는 굽이 낮고 바닥이 넓은 신발을 신도록 한다. 필요한 경우 지팡이, 보행기 등 보조 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