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근육 운동,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효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5/30 11:10
근육 운동이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 야간 발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팀은 1주일에 최소 4회 이상 안면홍조나 야간 발한 증상을 경험한 갱년기 여성 5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15주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어떠한 신체 활동에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연구 참여자는 실험 이전 정기적으로 운동하지 않았으며, 2개월 이내에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은 적 없었다. 운동 그룹의 운동 시간은 주당 최대 225분이었다. 처음 3주 동안에는 가벼운 무게로 운동했고, 이후 무게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갔다.
그 결과, 근육 운동을 정기적으로 한 그룹은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의 횟수가 약 절반 정도 감소했다. 운동 전에는 해당 증상이 하루 평균 7.5회 발생했는데, 15주 후에는 하루 평균 4.4회로 줄어들었다. 반면, 신체 활동에 변화가 없었던 그룹은 하루 평균 6.6회에서 15주 후 평균 6.5회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웨이트 트레이닝은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증상을 감소하는 데 도움 된다”며 “단, 처음에는 무리하지 말고 가벼운 무게부터 시작해 점차 무게를 늘려가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갱년기학회 학술지 ‘갱년기(Maturita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