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밤마다 참을 수 없는 '이것' 때문에… 젊은 여성 괴로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3/28 20:00
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보통 나이 든 사람만 ‘야간뇨’를 겪는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젊은 여성도 야간뇨를 흔하게 경험한다.
국내 통계는 없지만, 18~34세 여성 중 36%에게 야간뇨가 있다는 네덜란드의 조사 결과가 있다. 여성들이 커피나 차를 즐겨 마시고, 취업 준비나 직장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도 야간뇨를 흔하게 겪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변비 때문에 야간뇨가 생기기도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변비에 걸리면 요도 괄약근과 골반이 자극을 받아 수시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야간뇨가 있으면 다음날 낮 시간 동안의 업무 생산성이 24% 감소한다(유럽비뇨기과학회 논문). 이런 야간뇨를 없애려면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이뇨작용을 하는 커피·차·청량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다만, 물도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야간뇨가 심해지므로 삼가야 한다. 야간뇨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5분의 1~4분의 1은 물 마시는 양만 줄여도 증상이 호전된다. 이렇게 해도 야간뇨가 완화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과민성 방광 치료에 쓰는 항무스카린제를 복용하면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