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위험 높이는 '방사선'… 일상 속에도?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 하루에 담배를 한 갑 반 이상 피우는 사람은 연간 평균 방사능 피폭량이 13~60mSv/yr 정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사선 피폭'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방사선 피폭은 체르로빌이나 후쿠시마 사건 등 특수한 원전 사고에 의해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외로 방사선은 우리 일상 속에서도 소량 배출된다. 심지어는 사람도 방사선을 배출한다. 극소량의 방사선 피폭은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피폭량이 늘어나면 갑상선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을 부르기도 한다.

갑상선암은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암이다. 다만, 확실한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게 '방사선'이다. 고용량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 있는 사람이나, 원자력 발전소 사고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은 갑상선암 발병률이 크게 높다는 것이 증명된 바 있다. 따라서 이 경우 ▲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어 있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방사선 피폭량을 측정하는 단위는 Sv(시버트)인데, 정확한 표기를 위해 연간 피폭량인 Sv/yr로 흔히 표기한다. 전 세계의 평균 자연 방사선량은 2.4 mSv/yr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평균 자연 방사선량은 3.08 mSv/yr이다. 대한민국 땅에서 1년 동안 살아 숨쉬기만 해도 이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되는 피폭량은 어느 정도일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인 오쿠마마치 지역의 평균 방사선량은 75mSv/yr,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근로자의 최대 피폭량은 250mSv/yr라고 한다. 한국에 가만히 있을 때의 노출량과 비교해 각각 25배, 83배에 이른다. 이렇게 피폭량이 쌓여 총 방사선 노출량이 1Sv(1000mSv)를 넘을 때부터 사망률과 발암률이 오르기 시작한다.

한편 일상에서 소비하는 식품이나 기호품도 소량의 방사선을 포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연 방사선량이 높은 식품·기호품으로는 바나나, 브라질너트, 당근, 감자, 맥주, 담배 등이 있다. 종종 섭취하는 정도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매일 과도하게 먹는 경우엔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으로 섭취해 인체 내부에서 피폭되면, 외부 피폭보다 피해 정도가 심할 수 있다. 하루에 담배를 한 갑 반 이상 피우는 사람은 연간 평균 피폭량이 약 13~60mSv/yr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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