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저신장증'은 아닐까?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아이의 연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이라면 저신장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마다 키가 크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또래보다 키가 작다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또래보다 과도하게 키가 작아 '저신장증'에 속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아이의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성장호르몬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신장증의 진단 기준과 치료법에 관해 알아봤다.

저신장증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의심할 수 있다. ▲연간 성장 속도가 4cm 미만으로 자라거나 ▲또래 평균 키보다 10cm 이상 작거나 ▲지속해서 반에서 키 번호가 1~2번이거나 ▲잘 자라다가 갑자기 성장 속도가 줄어들거나 ▲키가 잘 자라지 않으면서 매우 피곤하거나, 두통, 시력 감소가 있을 때이다. 이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지만, 모든 저신장증 아이들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나친 걱정은 말자.

유전적으로 저신장이거나, 체질적으로 성장 지연이 나타났다면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 '성장호르몬 분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키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 있다면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증후군, 성조숙증, 측만증 등이다. 만성 장 질환, 천식, 알레르기, 아토피 등을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원인이 아니라면 성장호르몬 치료가 방법이 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판이 이미 닫힌 후에는 효과가 없고, 1년 이상 투여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성장판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확인한 후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

'저신장증' 정도는 아니더라도,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 걱정이라면 자녀의 '숙면'에 신경 써보자. 잠이 오지 않는 아이를 무조건 일찍 재우려고 하기보다, 깊게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부모가 늦게까지 TV를 보느라 불을 켜 놓는다거나, 잠들기 전 과도하게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낮 시간에 신체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은 성장판과 골격을 자극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는다. 잠들기 3~4시간 전에 운동을 하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한다.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