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감염병 후 '후각' 잃지 않기 위한 훈련법 나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31 11:27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보윤 전공의와 김진국 교수가 후각장애 치료법으로 후각 훈련의 효과를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3년간 후각 장애로 건국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감기 증상을 겪은 후 후각 장애가 발생했다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국형후각검사(KVSS II)의 점수 변화를 통해 후각훈련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후각훈련을 한 군(40명)과 그렇지 않은 군(64명)으로 나눴다. 후각훈련은 아침과 저녁, 하루에 두 번씩 3개월간 진행했으며 향은 한국인에 익숙한 5가지 향(레몬, 계피, 오렌지, 복숭아, 장미)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후각 훈련을 시행한 군의 평균점수가 훈련 전 17.5에서 훈련 후 22.1으로 올랐고, 후각 훈련을 하지 않은 군은 평균 15.6점에서 18.3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로 후각 소실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김진국 교수는 “바이러스성 감기는 후각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자연 회복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감기 후 후각장애 환자들에서 후각 훈련이 후각 장애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지난 6월 25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