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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면 ‘동공지진’ 생기는 과학적인 이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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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거나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동공이 커지는데 정도가 심하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놀라거나 다급한 일이 생기면 동공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곤 한다. 이를 두고, 동공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하여 ‘동공지진’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당황하면 왜 동공이 흔들리는 걸까?

동공은 기분에 따라 축소, 확장되는데, 정도가 심하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동공은 우리 눈의 검은 부분 중심에 위치한 원 모양의 비어있는 공간이다. 동공에는 두 가지의 근육이 있는데, 수축을 담당하는 동공조임근과 확대를 담당하는 동공확대근이다. 두 근육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지배돼 축소, 확장한다. 동공조임근은 부교감신경의 영향을 받으면 수축되고, 동공확대근은 교감신경의 영향을 받으면 확대된다. 예컨대, 졸리거나 긴장이 풀어지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그러면 동공조임근이 자극돼 동공이 작아진다. 반대로 당황하거나 긴장하거나 호감있는 이성을 보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동공확대근이 자극되고 동공이 커진다. 이외에 항불안제·항우울제 같은 항콜린성 약물을 복용해도 부교감신경 억제돼 동공이 계속 확대된 상태일 수 있다.

다만, 안구 자체가 심하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안구진탕’일 수 있다. 안구진탕은 무의식적으로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질환이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뇌 이상 또는 말초신경 이상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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