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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간 후 오염된 ‘물’ 잘못 먹으면…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08/27 09:58
강한 비바람을 동반했던 제8호 태풍 바비가 27일 오전 5시 서울지역에 최근접한 후 북한 지역으로 넘어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바비가 평양 남서쪽 약 70㎞ 육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태풍은 아직 강한 수준이나 오후에 중간으로 약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따라서 기상청은 오늘(27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서울·경기도·일부 강원중북부 등에 발효했던 태풍특보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앞서 태풍 바비는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서해상을 따라 북상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도와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제주도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를 지나 북한 지역으로 넘어감에 따라 중부지방도 오늘 오전 중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도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와 만나 2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 말했다.
태풍 전 피해를 막기 위한 대비책엔 관심을 두지만 태풍이 지나간 후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알아둬야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는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기름이나 동물 사체 등에 물이 오염된 경우가 많다.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 식중독·장염에 걸릴 수 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설치류의 배설물에 물이 오염되기 쉬워 설치류 매개 감염병으로 발열·두통·근육통 등을 일으키는 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수돗물이나 저장했던 식수는 오염 여부를 확인한 후에 사용해야 한다.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버린다.
더불어 주택이 침수됐다면 먼저 가스와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1544-4500)와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 또는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고 사용한다. 태풍으로 피해를 본 주택 등은 가스가 누출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고, 성냥불이나 라이터는 환기 전까지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