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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 강풍 대비하려면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08/26 10:12
제8호 태풍 바비가 ’역대급 태풍‘이라 불리며 한반도 서해상을 향해 북상 중이다.
26일 기상청은 바비가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했고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6일 밤~27일 새벽 사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이라 밝혔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우측인 위험반원에 위치해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오전 8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240km 해상에서 시속 15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이 시속 155㎞(초속 43m), 강풍반경이 350㎞, 폭풍반경이 140㎞로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관측됐다. 예상되는 최대순간풍속은 제주도·서해안 초속 40∼60m, 서울·경기도·충청도·전라도 등 그 밖의 서쪽 지역과 경남은 초속 35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60m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다.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훼손되거나 부서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초속 50m 이상이면 바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매미(2003년)’ ‘쁘라삐룬(2000년)’ ‘루사’(2002년) 등 역대 가장 빨랐던 태풍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0~60m였다. 태풍 바비가 역대급 태풍이라 불리는 이유다. 기상청은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천둥·번개가 치는 등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니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풍으로 간판·조립식 지붕·전봇대 등의 시설물이 추락하거나 도로변 가로수가 쓰러져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가족이·이웃과 함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 먼저 문과 창문을 움직이지 않게 꽉 닫고 안전을 위해 집 안에서 머무른다. 오래된 창문은 강풍으로 휘어지거나 파손될 위험이 있으니 사전에 교체·보강한다. 강풍으로 유리창이 파손되면 파편으로 인해 다칠 수 있으므로 창문틀과 유리창 사이에 틈새가 없도록 나사·못 등으로 고정해 보강하고 테이프를 붙일 땐 유리가 창틀에 고정돼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창문에 유리창 파손 대비 안전필름을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집 밖 시설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강풍에 날아갈 가능성이 있는 외부의 모든 물건은 강풍 발생 전에 제거하거나 실내로 옮긴다. 간판이나 교회 철탑과 같은 야외 설치물은 강풍에 의해 날아가지 않게 반드시 고정한다. 집 주변에 죽은 나무나 가지 등이 많다면 강풍 발생 전 시·군·구청에 연락해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또한 강풍에 노출되는 전선들은 누전이나 감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선 연결 부위를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교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