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량 감소 멜라토닌 증가…장마철우울증 주의
이번 주 전국 장마전선과 제1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예고된 가운데 ‘장마철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장마철에는 몸 건강도 중요하지만 의욕저하와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 쉬워 마음건강도 주의해야 한다.

◇일조량 감소, 진정유도하는 멜라토닌 늘어
우울증은 복합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지만 장마철 우울증은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낮은 일조량과 계속 내리는 비로 뇌 속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줄고 멜라토닌 분비가 늘기 때문이다. 뇌의 송과선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빛의 양에 따라 분비량이 조절되는데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면 뇌가 밤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을 계속 분비하게 된다. 멜라토닌 분비가 늘면 수면 및 진정작용을 유도해 기분이 우울해진다.
반면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 세로토닌은 일조량이 줄면서 분비량도 함께 감소한다. 세로토닌은 눈을 통해 햇빛을 감지하면 분비되는데 장마철에는 햇빛 쬐기가 어렵다. 겨울철에 우울증이 증가하는 것도 햇빛과 연관이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세로토닌이 줄고 멜라토닌이 많이 분비되면서 신체리듬이 깨지고 불면증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 우울증 극복 밖에서 햇빛을 쬐자
장마철 우울증 극복을 위해선 햇빛을 쬐는게 중요하다. 햇빛이 나는 시간에는 꼭 밖으로 나가 햇빛을 쬐야 한다. 세로토닌 분비를 위해선 하루 30분 이상 햇빛을 쬐는게 좋다. 기상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잠은 자지 말아야 한다. 낮 시간 방안 불을 켜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일조량 부족에 따른 불면증 완화를 위해선 잠자기 2~3시간 전 30분 정도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 스트레칭도 근육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