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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바비’ 북상… 높은 습도에 아프지 않으려면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 김명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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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머무르는 동안에는 습도가 평소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한 뒤 27일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상청은 26일 오후 태풍 바비가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고 27일 오전엔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이라 예측했다. 따라서 25일 밤 제주도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태풍이 오면 습도가 높아지고 날씨가 흐려져서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환자나 평소 우울감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습도가 높아지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진드기·곰팡이 등이 늘어나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우울감·불안이 오래 지속되고 심해지기도 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햇빛을 받아야 생기는데, 태풍이 오면 흐린 날이 계속돼서다.

따라서 태풍이 오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해 세균·곰팡이의 번식을 막아야 한다. 실내온도는 20~22도·습도는 40~60%로 유지하면 세균·곰팡이의 번식력이 줄어든다. 습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틈틈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옷장이나 신발장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두는 게 좋다. 습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틀어 실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주방·화장실을 자주 청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많이 쓰는 주방에선 수세미·도마·고무장갑 등의 용품을 사용한 후, 건조기‧선풍기바람 등으로 잘 말려야 곰팡이·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막는다. 욕실 배수구나 변기도 곰팡이·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살균 효과가 있는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청소한다.

식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거실에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잎이 크고 넓은 관엽식물을 두면, 잎 뒷면의 기공(식물 표피 조직과 외부 대기가 연결된 작은 구멍)이나 뿌리 등이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습도를 조절한다. 이외에도 대나무, 대만고무나무, 관음죽, 야자류, 폴리시아스 등의 식물이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감을 해소하려면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좋다. 붉은 고기·유제품·견과류·바나나·조개류 등에는 세로토닌의 원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해, 몸속 세로토닌을 늘려준다.

더불어 깊은 호흡과 명상을 통해서도 세로토닌을 늘릴 수 있다.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체조 등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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