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삐끗'한 뒤 방치?… 발목관절염 80% 외상 때문
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입력 2020/05/20 04:30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30)
관절염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두 질환은 전혀 다르다. 우선 발생원인 자체도 크게 다르다. 무릎관절염은 외부요인에 의한 이차성도 있지만 전체 환자의 약 80% 이상이 50대 이상 장년층일 만큼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퇴행성변화가 주 원인이다.
그러나 발목관절염은 전체 환자의 80%가 외상성으로, 과거 발목인대파열, 골절 등의 심화로 인한 것이다. 족부전문 SCI 학술지 및 학회보고에 따르면 관절염 발생의 촉매제가 되는 발목연골손상 환자의 주 연령은 20~30대로 무릎에 비해 약 20년 정도 빠르다. 또한 필자의 병원을 찾는 발목관절염 환자들 중 30~40대 환자는 흔한 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환자 인식이다. 무릎관절염은 큰 질환으로 빨리 치료를 해야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발목의 경우 관절염이 발생한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발목관절염은 조기 진단 시 내시경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과 관절염으로 틀어진 발목 정렬을 바로 잡는 SMO(과상부절골술) 교정술을 통해 치료에 큰 부담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최신 치료는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발목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 족부전문 의사를 찾아야 한다. 첫째, 최근 특별히 다친적이 없음에도 발목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기가 있을 경우. 둘째, 걷는데는 큰 불편은 없으나 등산이나 운동을 하면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셋째, 조금만 걸어도 발목에 통증이 있고 힘들 경우. 넷째, 통증이나 불편감 탓에 구두를 신지 못하는 경우다.
사람의 몸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어느 한 부위가 고장이 나면 문제가 몸 전체로 퍼진다. 특히 발의 경우 인체가 지면을 딛고 서서하는 모든 행동의 시발점이자 뿌리인 만큼 관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