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건강 궁금증] 눈 건조해 통증까지… 인공눈물만이 답일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4/29 07:40
공기가 유독 건조해지는 봄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돼 고달프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인공눈물만으로 쉽게 낫지 않는데, 다른 방법이 없을까?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저농도(0.1~0.15%) 히알루론산 성분의 ‘인공눈물’을 넣는 것만으로 완화된다. 히알루론산은 수분을 머금는 성질이 있어 눈표면을 촉촉하게 보호한다. 증상이 심하면 고농도(0.18~0.3%) 히알루론산 성분 인공눈물을 쓰면 된다. 하지만 건조증으로 눈에 통증이 생길 정도면 '안연고'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안연고에는 기름 성분이 들어 눈물막을 더 강력히 보호한다. 단, 눈에 넣으면 10분 이상 시야가 뿌옇게 변해 자기 전에만 쓰는 게 좋다.
눈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안구건조증 환자 절반은 안구 위 눈물의 증발을 막는 지질 성분을 분비하는 기관인 마이봄샘이 막힌 게 원인이다. 마이봄샘은 속눈썹이 나는 부위에서 약 0.5mm 안쪽에 위치하는데, 온찜질을 하면 막혔던 마이봄샘이 뚫린다. 따뜻한 물수건을 하루 한두 번 10분씩 눈 위에 두면 된다.
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 안구건조증은 항염증제를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안과에서는 '키트(인플라마드라이)'를 활용해 눈물 속에 든 성분을 확인, 염증 유부를 확인해 알려주기도 한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40~60%가 눈 표면에 염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