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구혜선 은퇴암시, 우울증 의심 증상 어떤 게 있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9/02 15:13
배우 구혜선이 SNS에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구혜선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쓴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 한 페이지를 촬영해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구혜선은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마지막 인사'라고 적은 것은 은퇴를 암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구혜선은 과거 우울증을 고백한 바 있다.
우울증에 걸리면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던 일들이 귀찮게 느껴진다. 정신을 집중하기 힘들어 업무 능력도 떨어진다. 의욕 저하와 무기력감으로 인해 다니던 직장을 관두기도 한다. 게다가 이혼 후 우울증을 겪는 사례도 많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일하는 서비스직·공인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60~70%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고, 15%는 실제 시도한다. 따라서 우울증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지속되는 경우, 극단적 선택 시도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가벼운 우울증은 상담치료로 충분한 경우도 있으나,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에서는 약물치료가 필수다. 최근 개발된 항우울제는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우울증의 원인을 치료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도 중요하다. 2016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조사에서 우울증 환자 479명에게 '과거에 치료를 안 받은 이유'를 물었더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응답이 75.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우울증은 의지로 해결되지 않고, 스스로 의지가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병을 치료하지 않아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따라서 주변에 우울증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환자를 치료로 이끌기 위해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며, 가족이 환자를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