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못된 행동하는 아이, 부모 이혼 때문 아냐
입력 2008/04/28 14:58
부모의 이혼이 아이들의 행동에 반드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장애의 원인이 부모의 이혼 때문은 아니라는 것. 행동장애란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사회규범을 어기는 것을 말한다.
산타모니카랜드 연구소 시민연구센터 앨런 리 부서장은 부모가 이혼한 4~15세 6332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이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부모의 이혼은 아이들의 행동장애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모의 이혼을 겪은 아이들에게서 행동장애가 더 많이 발견되긴 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작은 수치였다는 것.
앨런 리는 “개인적으로 이혼이 아이들에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 일부 연구에서 부모의 이혼이 아이들에게 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과대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혼 때문에 발생했다고 여겨진 행동장애는 부모의 이혼 전에도 존재해왔고, 이런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 여부와 상관없이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현대 가족 비영리 협의회(non-profit Council on Contemporary Families)’ 모임에서 발표됐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soun.com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