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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혼은 여성이 주도한다?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11/18 13:11
나이 든 남성이 젊은 여성에 빠져서 이혼한다는 통념을 뒤집는 조사결과가 있다.
40세 이후 중년 이혼의 3분2가 '아내의 요구 때문'이라는 것. 미국의 AARP가 40~60대에 이혼한 40~79세 성인 1천1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성들이 방심하다 이혼을 당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40세 이후 중년 여성들은 결혼 생활의 문제점을 남성보다 잘 인식하고 있있다.
답변한 남성의 26%는 "이혼이 닥칠 것이라고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성은 14%에 그쳤다.
AARP는 "중년 이상에서 이혼을 원하는 쪽은 대부분 여성들이다"라며 "이혼을 먼저 요구하는 여성 수 증가 현상 분석결과, 여성이 '나쁜 결혼'을 끝낼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AARP는 "30년 전, 많은 여성들이 재정부족, 자신감 부족으로 이혼을 할 수 없었다"며 "최근 여성들은 자신감을 갖고 이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은 정서적, 신체적 학대, 알코올 및 약물 남용, 간음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지만 남성들은 "사랑이 식었다는 이유,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차이, 간음 등을 이유로 이혼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