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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맞이, 내게 맞는 '부럼' 선택하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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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는 혈압을 낮추고 동맥 탄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은 전통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이다. 대보름에는 밤, 땅콩, 잣 등 부럼을 깨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한다. 부럼을 먹는 풍습에는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필수지방산, 비타민 등을 보충하려면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하지만 부럼 종류별로 영양 성분이 달라, 자신에게 적합한 부럼을 찾아 먹으면 건강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대부분의 부럼은 지방 함량이 높아 하루 한 줌(25~30g) 섭취가 적당하고, 최대 40g을 넘지 않는 게 좋다.

밤-비타민C 함량 높아, 피부 미용에 효과
밤은 모든 영양소고 고루 든 천연영양제다. 열량도 100g당 167kcal로 다른 견과류보다 낮다. 비타민도 많이 들었다. 비타민B1은 쌀의 4배 정도이고,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강하게 하는 비타민D가 많다. 밤의 비타민C 함량은 100g당 12mg으로 견과류 중 제일 높다. 특히 생밤은 피부 미용에 좋다. 밤의 속껍질은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노화를 막는다. 밤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피부에 윤기를 더한다.

땅콩-심장병 예방하지만 알레르기 주의
땅콩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낸다. 또한 심장병 예방에 좋은 레스베라트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파라쿠마르산 등 폴리페놀도 많이 들었다. 파라쿠마르산은 볶은 땅콩에 많아 생땅콩보다 볶은 땅콩을 섭취하는 게 좋다. 단, 땅콩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호두- 혈압 낮추고 동맥 탄력성 높여
호두 역시 지방이 약 65%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데, 그중 90%가 불포화지방산이다. 호두를 1주일에 5번 이상 섭취하면 심장병을 유발하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두가 관상동맥 탄력을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호두는 하루 3알 먹는 게 적당하다.

잣 - 변비 증상 완화 효과
잣은 고대 왕실에서 왕의 기력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했을 정도로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다. 열량은 높지만 대부분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로 영양가가 높다. 잣의 불포화지방산은 혈압을 내려주고 스테미나를 강화시킨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양을 줄여 동맥경화증은 물론이고, 여러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피부가 건조해 나타나는 각질이나 피부 가려움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잣에 들어 있는 양질의 지방 때문에 평소에 대변이 묽은 사람은 설사할 위험이 있다. 반대로 변비가 있는 사람은 변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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