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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기원도 하고 실제 건강해지는 견과류5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02/06 09:09
▷땅콩
땅콩은 낙화생(落花生)이라고도 불리며 영양가 높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에 쓰여 ‘천의 얼굴’이라고도 불린다. 땅콩은 남미가 원산지로 명나라 때 포르투갈 상인을 통해 브라질에서 아시아로 전해졌다.
땅콩에는 불포화지방인 올레인산 및 리놀산이 풍부하게 포함돼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비만 방지에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기능성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땅콩은 비타민E와 비타민 B, 장내의 선인균인 비피더스균을 늘리는 올리고당 등 생활 습관 병을 예방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호두
호두의 원산지는 중국이나 현재 세계 각지에서 재배된다. 한국에는 고려시대에 유청신이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들여오며 천안에 처음으로 심었다는 것이 정설이나, 일부 학자들은 초기철기시대의 유적에서 호두가 출토된 것을 근거하여 원삼국 시대에 유래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브레인 푸드’ 또는 ‘식물성의 알’이라고 불리는 호두는 불포화지방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주성분은 알파-리놀렌산이다. 또한 단백질, 비타민 B등이 풍부하여 식용 및 약용으로 모두 많이 쓰인다.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호두는 껍질이 벗겨진 채 공기에 노출되면 산소와 만나 쉽게 산화되어 버리는데, 이는 상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특히 신선도가 중요하다. 국산 호두가 건강에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산호두의 생산량은 국내 수요량의 10%정도 밖에 안된다.
▷밤
율자라고도 불리는 밤의 주성분은 전분으로, 나무 위에서 취할 수 있는 정화된 귀중한 전분으로 여겨진다. 고구마류와 비교하면 전분의 입자가 매우 세세한데, 이것이 아주 높은 밤의 맛을 낸다. 그 밖에도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A,B,C) 등이 풍부하여 발육과 성장에 좋다.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과 신장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밤은 다양한 원산지로 한국밤, 일본밤, 중국밤, 미국 밤 및 유럽밤 등이 있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품종은 재래종 가운데 우량종과 일본밤을 개량한 품종이다. 특히 한국밤은 서양밤에 비해 육질이 좋고 단맛이 강해 우수한 종으로 꼽힌다.
▷잣
수정과 하면 떠오르는 잣. 잣은 풍부한 영양과 고소함이 매력으로, 주로 요리 고명이나 죽, 생식 등으로 섭취한다. 중국의 오래 된 약물 전문서 ‘장생생(長生生)’에는 “7월에 솔방울을 뽑아, 껍질을 까서, 하루 3회, 술과 함께 먹으면, 백일 만에 병은 나아, 3백일 후에는 1일에 5백리를 걸을 수 있게 되어, 더 길게 복용하면 건강 만점의 선인이 될 수 있다”고 쓰여져 있을만큼 풍부한 자양 강장을 자랑한다.
이러한 잣은 19세기 중엽 대보름의 부럼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고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널리 쓰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피스타치오
피스타치오는 가장 오래된 견과류 나무 중 하나로, 성경(창세기 43자 11절)에 나와있는 두 개의 열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즉, 인간은 최소한 9000년에 걸쳐 피스타치오 열매를 먹어 왔다. 더운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북미에서부터 중동지역, 지중해까지 널리 퍼져 왕족과 여행자, 서민들 사이에서 급속히 귀한 별미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피스타치오는 해외에서 이미 건강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견과류 중에서 칼로리와 지방의 함량이 가장 낮은 반면, 영양가는 풍부하다. 1회 제공량 30g(약 49개)에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해 몸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피토스테롤, 황산화성분 및 섬유소 등 유익한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피스타치오는 또한 1회 제공량 당 160칼로리에 불과하다. 피스타치오는 영양학적인 특성과 함께 경쾌하게 ‘딱’하고 껍질이 벗겨지는 소리로도 대보름에 건강을 부르는 부럼으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