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대보름 부럼 '땅콩', 심혈관 사망 줄이네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3/04 15:11
섭취량 많은 사람 심혈관질환 사망 38% 낮아
3월 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 동안 부스럼과 종기가 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로 땅콩과 호두, 밤, 잣 등으로 부럼을 깬다. 이들 견과류는 혈액과 심장 건강에 좋으며, 특히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다. 견과류 중 가장 흔하게 찾을 수 있는 땅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다.
최근 땅콩을 많이 먹으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땅콩의 꾸준한 섭취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특히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인과 중국인으로 구성된 20만여 명을 대상으로 땅콩 하루 섭취량(최저 0.95g~최고 18.45g)에 따라 5그룹으로 나누어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땅콩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17~21% 낮게 나타났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23~38%나 더 낮게 나타났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견과류는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 견과류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포함돼 있어 단백질 섭취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좋고 지방과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또한, 호두와 잣 등에 함유된 비타민 B군과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 피부 세포를 활성화시킨다.
견과류를 적당량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견과류 40g은 약 190㎉로 열량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견과류는 조금씩 자주 먹거나, 한꺼번에 먹을 경우에는 다른 음식의 섭취량을 줄여 전체 열량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시중에 파는 땅콩이나 아몬드 중 조미료가 첨가된 가공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높고 열량도 비교적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